망한 주식 투자 이야기 5 - 보잉 Boeing Co. (BA)
이 카테고리에 쓰는 주식 투자는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무지성 매수를 하여 큰 손실을 본 종목들을 적어 보려고 한다.
최대한 매수 당시의 느낌을 생각하며, 반성하며 적어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좋은 종목이 아니라 충분히 조사를 하지않고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매수 버튼을 누른 나의 잘못이다.
5번째 종목 보잉 Boeing (BA) 되겠다.
1. 어떤 주식인가?
단 한 번이라도 하늘을 날아 보았다면 대지를 거니는 눈은 창공을 향할 것이다.
그곳에 머무른 적이 있기에, 그곳에 돌아가길 염원하기에..
- 레오나르도 다빈치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후로 두번의 세계 대전과 냉전 시기를 거치면서 많은 항공기 제작사들이 있었지만 백여명의 승객을 대륙을 넘어 운송하는 대형 여객기를 만들고 어쩌면 20세기 강대국 미국 그 차체를 상징하는 회사,
1916년도에 설립되어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이 회사는 방위 산업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빠르게 성장하였다.
1980년대에 20세기를 대표하는 발명품 보잉747을 만들어 내었으며 , 1990년대에는 또다른 항공기 제작사이자 군수업체인 맥도널 더글라스를 흡수합병하면서 그 세를 더 키워 갔다.
2010년도에는 연료 효율이 더욱 발전한 787드림라이너를 만들어내며, 영혼의 라이벌 에어버스의 A380과 세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2. 무엇이 매력적인가? (무엇에 속아 매수를 하였는가?)
매수 시점은 20년 3월 $250 정도에 진입을 시작하였다.
우선 가장 매력적이 었던 점은 가격이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한때 $400가까이 하던 이 주식이 40% 가량 빠져 있었고, 시장의 변화에 맞춰 세상을 바꿀 신제품 (B787) 최근 몇년간 대규모 R&D 투자를 단행하였고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었고 꾸준한 배당금과 5년간 24%에 이르는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이 가격적 매력을 더욱 빛나 보이게 만들었다.
하지만..
3. 무엇이 문제였는가?
워런 버핏등 가치투자자가 일반 투자자가 하는 가장 큰 실수는 가치가 아닌 가격을 보는 것이라고 하였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이 투자는 전형적인 그 실수에 해당하는 것이었다.
모두 다 알고 있듯이 그 질병은 2년이 넘게 세계의 하늘을 얼어 붙게 만들었고, 한때 매수가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90까지 도 갔었다. 이제 겨우 그 그늘을 벗어나고 매수가에 가까이 왔다.
해외 여행객 수 와같은 매크로 지표를 참고하였다면, 절대로 매수 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회사 자체의 문제인 747MAX의 결함 문제, 787의 배터리 이슈 이에 따른 비행 중지 , 신규 제작 및 인도중지등 많은 기술적인 문제점도 발생하였고 그때마다 가격은 요동쳤다. 결국 21년에는 어닝 쇼크를 맞이하면서 주가는 또 한번 요동쳤다. (이 문제는 여기서 다루지 않겠다. 실패의 주요 원인은 매수타이밍이기 때문이다.)
22년까지 지속적인 손실을 기록하면서 당연히 배당도 중지 상태이다.
4. 무엇을 배웠는가?
지난 번 망한 투자들과는 달리 이번 투자 실패의 원인은 자명하다. 가격에 현혹되어 매크로를 보지 못한 것이었다.
기업 그 본연의 가치외에도 투자 환경을 살피지 않는 투자는 결국 망한 투자가 되기 마련이다.
떨어지는 칼날을 잡지마라.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아라.
당연한 듯한 이런 투자 격언 조차 못지킨 망한 투자이기에 그 상실감은 더 큰 것 같다.
5. 마지막으로 인증
이번엔 큰 손실을 보지 않았다. 이런게 또 Large Cap 투자의 매력아니겠는가.
어느 정도의 관용성 (Forgiveness)가 작용하는 미국 투자이다.
이 주식은 더 가져 갈 예정이다. 전세계 여행 수요도 회복되고,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방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유가도 요동치면서 더 연료 효율이 좋은 항공기의 수요도 늘어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망한 주식 이야기에 이 주식을 넣은 이유는 개인적인 실수로 인하여 거액의 자산을 위험에 빠트렸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가장 큰 자산은 시간이다. 이를 적절하게 사용하지 못하고, 무지성 매수로 3년이라는 큰 자산을 날려먹어 버렸다.
누적 손실 : 아직까지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