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주식 투자 이야기 8 - Walt Disney (DIS)
이 카테고리에 쓰는 주식 투자는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무지성 매수를 하여 큰 손실을 본 종목들을 적어 보려고 한다.
최대한 매수 당시의 느낌을 생각하며, 반성하며 적어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좋은 종목이 아니라 충분히 조사를 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매수 버튼을 누른 나의 잘못이다.
8번째 종목 우리들의 꿈과 희망, 월트 디즈니 Walt Disney Company (DIS) 되겠다.

1. 어떤 주식인가?

미키 마우스의 아버지인 월트 디즈니가 자신의 이름을 걸고 1923년에 만든 거대 미디어 그룹으로 올해 100년이 되었다.

위의 그림과 같이 이미 예전에 현대의 미디어 믹스 전략의 기초를 정립하였다.
디즈니의 주요 사업부문은 3가지로
1. 영화 제작을 담당하는 Studios
2. 전세계 디즈니 랜드를 담당하는 Park and Experiences
3. Disney+ 와 Hulu, ESPN+ 를 담당하는 Streaming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지고 있다.

2. 무엇이 매력적인가? (무엇에 속아 매수를 하였는가?)
디즈니 라는 이름 앞에서 매력을 이야기 할수 있을까? 어릴때 부터 자연스럽게 즐겨보던 미키마우스와 도널드 덕 ,성인이 되어서 까지 보았던 스타워즈, 픽사의 애니메이션들,나아가 히어로 물 마블의 IP 까지 거느리고 있는 거대기업. 모든 사람들에 친근한 이미지는 덤으로 가지고 있었다.
2019년, 투자를 고려하던 당시에는 스트리밍 서비스였던 Netflix는 혁신적인 산업의 대명사로 FAANG에도 포함되고 연일 주가는 최고치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언론은 시장 파괴적인 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던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진출시
벌어지는 시장의 변화들을 그리면서 이 회사의 장미빛 미래를 점쳤고, 당시 개봉만 하면 매진을 만들고 박스오피스 1위를 손쉽게 찍어 버리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성공 또한 이 회사의 투자를 부추겼다.
OTT 양대산맥 주가 승자는? 넷플릭스 가입자 주춤하자 디즈니 저가공세 - 매일경제 (mk.co.kr) -19.8.29
‘콘텐츠 공룡’ 디즈니의 성공법칙 (edaily.co.kr) - 19. 8.29
디즈니+, 넷플릭스 삼킬 기세…마블 히어로 독점 드라마 다수 선봬 - IT조선 > 게임·라이프 > 미디어·엔터테인먼트 (chosun.com) - 19. 9 .1

그러나..
3. 무엇이 문제였는가?
먼저 그 질병이 등장하면서 테마파크와 영화관 부문은 그 영향을 직격으로 맞게 된다. 주가는 어쩔수 없이 내려 앉았고 테마파크 부문의 수익을 캐쉬 카우로 스트리밍 부문을 키우겠다는 CEO 밥 아이거의 계획은 차질이 생겼다.
또한 PC 주의에 빠져 이를 대표하는 성격의 회사로 이미지가 굳어져 버리고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 같던 디즈니, 마블, 루카스의 영화들이 줄줄이 제작비도 못벌어 들이는 흥행에서 참패하고 만다.
그 와중에 버즈 라이트 이어 , 인어 공주는 PC 논란까지 벌어지고..
디즈니 픽사, 흥행 실패 ‘버즈 라이트이어’ 감독 등 해고 | 중앙일보 (joongang.co.kr) -23.6.4
PC주의에 흔들리는 ‘100년 역사’ 디즈니의 성(城) < 이슈 < 산업 < 기사본문 - 이코노믹리뷰 (econovill.com) - 23 .6. 15


엎친데 덮친격으로 22년 부랴부랴 경영에 복귀한 밥 아이거는 공화당의 유력 대선후보중 하나인 론 디샌디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플로리다 공립학교 성교육 문제 " Don't Say gay" 법안을 놓고 대립각을 놓더니. 플로리다 상원은 디즈니 월드 가 있는 리디크리크 개선지구에 특별조세 지구 지정 취소를 통과 시켜 좌우 진영의 싸움터가 되어 버렸다.
디즈니랜드 '성정체성 교육' 반대했다 '불똥'…55년 특혜 박탈 위기 - 뉴스1 (news1.kr) - 23.4.22
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일단 CEO가 바뀌고 정치권이랑 타협하는 분위기가 이루어 져야 하는데.. 26년까지 CEO 계약을 연장한다고 발표하니, 당분간 주가가 오를 일은 없을거 같기도...
디즈니 "밥 아이거 CEO와 계약, 2026년 말까지 연장" < 국제 < 기사본문 - 국제뉴스 (gukjenews.com) -23.7.13
4. 무엇을 배웠는가?
정치적 의견을 표출하는 것은 좋지만, 회사에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주주와 임직원은 CEO의 정치적 대립때문에 피해를 입고 있는 것 같다. 전형적인 CEO리스크.. 문제가 되는 CEO 들도 많이 있지만, 일론 머스크, 저커버그, 하워드 슐츠(이분은 퇴임했으니..)
투자전의 사업성도 좋지만 경영진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5. 마지막으로 인증
누적 손실액 : - $1000.00 정도

무려 10년전 주가로 돌아갔고, 26년까지 CEO교체될 일 없으니. 손절을 고려해야 하나...
이 주식이 살아 남을려면,
스트리밍 부문 매각 이라던지, CEO 교체라던지 그런 뉴스가 나와야 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