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마지막)망한 주식 투자 이야기 10 - 카카오
이 카테고리에 쓰는 주식 투자는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무지성 매수를 하여 큰 손실을 본 종목들을 적어 보려고 한다.
최대한 매수 당시의 느낌을 생각하며, 반성하며 적어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좋은 종목이 아니라 충분히 조사를 하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매수 버튼을 누른 나의 잘못이다.
1부 마지막 종목 전국민의 메신저 , 카카오 (KAKAO) 되겠다.

1. 어떤 주식인가?
카카오톡을 안쓰는 대한민국 국민이 있을까? 2006년 NHN의 대표였던 김범수가 이 회사의 모태가 되는 아이위랩을 설립하였고, 2010년 카카오 톡을 출시하였다. 당시 스마트 폰 출시 초기로 무료 모바일 메신저를 선점한 이후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았고, 뚜렷한 수익 모델의 부재를 걱정하는 우려와는 다르게 이모티콘, 카카오프렌즈 등 메신저를 활용한 비지니스로 2012년 흑자전환에 성공하게 되었다.

이후 2014년 포털 사이트로 겨우 연명하던 다음을 인수하면서 코스닥에 우회 상장하며, 데뷔하게 된다.
애니팡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 게임즈 (2015),아이유가 있던 로엔엔터테이먼트(2016), 카카오 뱅크 설립 등을 인수/합병/설립하면서 플랫폼 확장에 나서게 된다.


기여코 23.7월 기준, 150여개가 넘는 계열사를 거느린 시가총액이 21조가 넘는 대기업이 되어 있었다.
2. 무엇이 매력적인가? (무엇에 속아 매수를 하였는가?)
언제 이 주식을 거래하기 시작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지만 구글 / 아마존 / 애플 등과 같은 플랫폼 기업의 등장은 국민메신저라는 지위를 가진 카카오가 추구하는 가장 좋은 비지니스 모델일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예컨데 전화로 주문하고, 상주하는 배달원이나 주인이 직접 배달하던 기존의 방식을 스마트 폰의 등장으로 배달의 민족이라는 앱이 등장으로 직접 통화 하지 않고 터치 몇번으로 끝낼수 있는 시대가 열힌 시점에서 카카오의 시장 선점 효과는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것을 증명하듯 카카오 택시 (카카오T) , 선물하기 등의 비지니스는 크게 어려움 없이 T맵 택시, 기프티콘 같은 타 회사의 유사서비스를 손쉽게 압도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기업가치는 계속 상승하였다.
대한민국에서 플랫폼 비지니스를 한다면 카카오가 가장 선두에 있을것이라고 생각하여 여러번에 걸쳐 매수, 매도를 반복하였다.
그러나 2020년도에 들어가면서 이 회사에는 다른 문제점이 생기는데..
3. 무엇이 문제였는가?

문어발식 확장으로 쇼핑,골프,택시,대리운전,미용,암호화폐, 금융 등 손안대는 비지니스가 없을 정도로 여러 부문으로 진출 하였고, 이러한 행태는 이제 막 대기업에 진입한 카카오에는 치명적인 이미지 손상으로 다가왔다.
[사설]문어발식 확장하는 카카오, 골목상권 침범 도 넘었다 (naver.com) - 21. 9-8
‘국민 메신저’ 만든 카카오, 신뢰를 잃다 (naver.com) - 23.4.10
무엇보다 거듭된 분할 상장으로 주주가치가 크게 (특히 소액주주의) 훼손되는 것이었다.
돈이 되는 사업을 때어 특수관계인에게 CEO 직을 주고, 대규모 스톡 옵션을 행사하면서 한때 17만원을 호가했던 주가는 곤두박칠 치고 있었다. (23.9.5일 현재 48,900원)
카카오, 배신 그리고 추락…먹튀·문어발 확장에 32조 증발 (naver.com) - 22.01.10
또한 창업주인 김범수 의장이 100% 지분을 가지고 있는 케이큐브홀딩스는 두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 의혹이 있으며,
(이 회사의 임직원은 두자녀와 배우자만 다니는 직원수 5명인 회사, 아무도 두자녀가 출근하는 모습을 본적은 없다)
본인이 2017년 인터뷰에서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말을 어기고 있는 등 도덕성 논란까지 이어지고 있다.
인터넷·디지털 시대의 총아…'경영 잠행' 깨고 경제계 전면에 (naver.com) - 21.2.19
'카카오 지배' 개인회사에 두 자녀..재벌식 승계 의혹 (daum.net) - 21.1.25
4. 무엇을 배웠는가?
매력적인 비지니스, 선점으로 인한 국민메신저의 지위... 그리고 오너리스크...
2002년, 인터넷과 E-mail의 발달로 원하지 않는 스팸 메일도 늘어났다.당시 국민 메일이었던 다음(한메일)은 스팸 메일을 막겠다고 일정 이상의 메일을 발송할때는 요금을 부과하는 온라인 우표제를 실시하였고, 각종 사이트들은 회원 가입시 hanmail.net, daum.net의 가입을 거부하였고, 국민 포털 사이트의 지위를 네이버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는 대한민국 IT역사에 최악의 실수로 꼽힌다.
카카오는 자신이 인수한 다음의 2002년 온라인 우표제 와 같은 오판을 다시 저지르려는 것인가?
5. 마지막으로 인증
누적 손실액 : - 3,000,000원 이상

대한민국 대기업, 그리고 모바일 IT 기업으로 이정도 손해를 낼수 있을까?
비슷한 비지니스를 하는 네이버도 주가가 급락하기는 했지만, AI테마의 등장으로 기업가치 회복의 희망이 보이지만 이 종목은 어떤 사업이 잘된다면 똑같이 분할 상장을 할 것이라는 리스크가 있어서 이렇다 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