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주식 투자 이야기

망한 주식 투자 이야기 2 - T

미국 주식하는 회사원 2023. 8. 23. 22:47

이 카테고리에 쓰는 주식 투자는 충분한 조사를 하지 않고 무지성 매수를 하여 큰 손실을 본 종목들을 적어 보려고 한다.
 
최대한 매수 당시의 느낌을 생각하며, 반성하며 적어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안 좋은 종목이 아니라 충분히 조사를 하지않고 적절하지 않은 타이밍에 매수 버튼을 누른 나의 잘못이다.

 

두번째 주식  많은 사람들이 물려 있을 AT&T (T) 되겠다.

 

출처 : investing

많은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몰려있을 그 종목.. 무너저 버린 배당 귀족주

아직도 이 주식을 들고 계실 많은 투자자들이 계실거 같아 망한 주식이라고 쉽사리 말 하기는 쉽지 않지만 용기를 내어 써보겠다. 

 

1. 어떤 주식인가? 

백년 기업 ...   이 치열한 경쟁 사회속에서 백년 넘게 비지니스를 하고 있는 위대한 기업들이다. 자본 주의의 원산지인 미국 답게  미국 거래소에는 유명한 백년 기업들이 많다. 산업혁명 시대의 대명사인 헨리 포드의 포드 (F) 라던지  한물가긴 했지만 불과 20여년 전까지 시총 1위를 차지했던 토마스 에디슨 이 세운 제네럴 일렉트릭 (GE), 서부 개척시대 부터 콜라를 팔던 코카콜라 (Ko) , 그 경쟁사 (PEP), 그리고  알렉산더 벨이 1885년 설립한 AT&T (T) .. 다들 위인전에서만 보았던 인물들이 설립자로 있는 위대한 회사들이다. 

 

지금의 AT&T 는  미국의 반독점법에 의거 여러번의 분사와 합병을 거치면서 1885년에 설립한 그회사가 맞는지 아닌지에는 논쟁이 있겠지만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다.

 

AT&T 는  버라이즌(VZ) , T-mobile (TMUS) 와 함께 미국 통신 3대 통신사업자 중 하나이다.  (2020년 5G부터 시장에 참여한 Dish wireless 까지 하면 4대)

 

업력이 오래된 만큼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이동 통신외에도 우리나라 통신사 처럼 초고속 인터넷 통신이라던지 여러 TV채널 (워너브라더스 , 워너미디어)도 가지고 있다. 

 

2. 무엇이 매력적인가? (무엇에 속아  매수를 하였는가?)

매수를 시작한 시점은 2018년 9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략 34~35 수준에서 매수를 진행하였다. 

당시 배당 투자의 매력에 빠져 무려 2022년까지 38년동안 (투자 시점에선 35년동안)  배당을 증가시킨 배당 귀족주 인 T를 그냥 넘어 갈 수 없었다.

 

AT&T 의 배당 내역 22년 1월7일 까지 무려 38년에 걸쳐 배당을 증가시켰다.

T  1,000주 모으고 Fire 족으로 은퇴하기 같은 당시의 미국 주식 투자 열기도 한건 했다. 이론 적으로 천주를 모르면 분기당 $500 ,무려 65만원을 받을 수있는 것이고, 많은 투자자들이 매년 이 금액을 증가 할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있었다. 

지금 (23.8.23 장전) 시점에서도 무려 7.87% 의 배당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매력적이 었던 것은

 

 2016년 10월 , 잘나가고 영원할 것 같은 이 회사는 타임 워너를 인수하여 초 거대 미디어 플래폼으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제시한다.  타임 워너는 무려 워너 브라더스 , 스포츠 채널  TNT , 뉴스 채널 CNN, 거기에 무려 마블의 대항마 DC, 밴드 오브 브라더스 , 왕좌의 게임을 방영하는 HBO .. 를 보유한 거대 미디어 회사 였다. (어쩌면 디즈니를 능가하는 미니어 채널일 수도 있겠다.)

 

출처: 조선일보 (2018.06.18)

당시 투자 환경에서 FANG , Facebook (현 Meta) , Amazon (Amzn) , Netflex (Nflx) ,Alphabet (Goog) 주요 기술주중 하나로 Netflex가 거론 될 만큼 OTT 비지니스가 혁신적인 미래 산업으로 여겨졌고, Netflex의 가입자와 주가 (기업가치)는 치솟고 있었으므로  AT&T 의 이런 비젼은 정확한 판단으로 보였다.

 

출처 : 인베스팅

그러나...

 

3. 무엇이 문제였는가? 

 

854억 달러에 이르는 천문학적 인수비용, 그로인한 과도한 이자 비용, 부담되는 배당 지출, 그리고..

2020년 그 질병의 영향으로 주가는 급락하고 만다.

 

넷플릭스는 코로나 19를 수해로 최고의 시기를 맞고 있었으나, HBO MAX를 출시하여 , 타임워너 의 인기 미디어를 가지고 뛰어 들어 비슷하게 출시한 디즈니(DIS)의 디즈니 플러스, 애플TV , 아마존 프라임등과 함께 치열한 OTT 시장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나름 선전 하였지만.. 주가에는 별도움이 되지 못하였다. 

 

미국 OTT 만족도 조사에서 넷플릭스 ‘불안한 1위’ (hankookilbo.com)

 

결국 과도한 이자 부담과 계속되는 주가하락으로 인한 배당 부담으로 22년 Warner Bros Discovery  INC (WBD) 로 불과 6년만에 워너브라더스를 분사시키고 만다.

 

출처 : 인베스팅

그와 함께 배당컷을 선언하면서 38년의 배당 귀족의 지위에서 내려오게 된다. 

 

추가로 최근에는 미국 통신사들이 납이 함유된 케이블을 매설하고 있다는 뉴스가 뜨자마자 -6.69% 하락하여

23.8.23 현재 주가는 14.26에 머무르고 있다.

 

美통신사 납 케이블 논란…AT&T 주가 30년 만에 최저 | 한국경제 (hankyung.com)

JP모건, AT&T '납 케이블' 보도 우려에 투자의견 하향 < 해외주식 < 기사본문 - 연합인포맥스 (einfomax.co.kr)

 

 

4. 무엇을 배웠는가? 

자기 몸집보다 큰  코끼리를 삼키려는 어린왕자의 보아뱀이야기처럼 무리한 인수 합병은 결국 영원할 것 같은 우량 배당주도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출처: 어린왕자

이 순간에도 T 가 아닌 VZ 를 샀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지만 뭘 선택해도 결과는 -50%에 육박했을 것 같다. 

 

출처 인베스팅

5. 마지막으로 인증 

 

이제 바닥인가 같아서 아직 상당수 들고 있는 중, 팔아도 납케이블 이슈부터 없어져야.... 

 

누적 손실 : -$2,500 정도, WBD 손실 까지 합하면 더 할지도 ㅜㅜ